아이마스 (23)

레제, 소라 메인 논cp글

*아이돌 전부가 고양이(종 등은 나오지않으며, 털 길이나 색정도의 표현만 있습니다.)
*고양이 49마리가 프로듀서 집에 얹혀삽니다(거의 완전히 집고양인 애들과 가끔씩 와서 지내다가는 놀이장소정도로 인식하는 애들 두 종류가 있음)

 

 

 

 

 


 

소라는 어제부터 계속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크리스가 그새 또 어떻게 혼자 바다에까지 나갔다 온 건지, 몇일 전 그루밍해줘서 그나마 뽀송뽀송해졌던 털이 다시 바닷바람에 엉켜 끈적해 져 있었고, 그걸 또 하루종일 풀어주느라 계속해서 벼르고 있던 아메히코를 그루밍해주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최근 소라도 나이를 먹고 힘이 붙었다고 해도 장모종 고양이인 크리스의 털 전체를 그루밍해주는건 아무리 그래도 끝나고 나서는 바로 녹초가 되기 십상이어서, 어제는 그대로 옆으로 발라당 넘어져 잠들어버렸으니 아메히코의 주변엔 가지도 못한 셈이었다.

'그러니까 오늘이야말로...!'

크리스는 프로듀서 씨가 거실에 놔둔 해수 어항에 정신이 팔려있으니 또 바다로 가지 않을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안심. 지쳐 잠든 덕인지 푹 잠들었다 깬 후, 밥에 물까지 잘 챙겨 먹어서 여유 체력도 충분. 오늘만큼 아메히코에게 도전하기 최적인 날은 없을 거라 생각하니 조금 저기압이던 기분도 살짝 의욕이 솟아나는 것 같았다. 조심스레 늘 아메히코가 누워있는 방석이 있는 야외 창 쪽으로 살금살금 걸어가 보면, 눈을 감고 적당한 바람을 즐기고 있는 아메히코가 보였다. 자고있는걸까? 자고 있다면 더더욱 최고다. 눈을 뜨고 있다면 바로 저지당할 게 뻔하니까, 오늘이야말로 아메히코의 털을 제 혓바닥으로 싹싹 빗겨주겠다고 다짐하며 아메히코가 깨지 않도록 약간의 소리도 낼 수 없게 발톱도 꼭꼭 숨긴 채 말랑한 젤리가 천천히 바닥을 디뎌 나갔다. 앞으로 1.5미터... 1미터... 천천히 천천히... 눈앞에 미동도 없이 누워있는 옅은 창색의 긴 털이 눈앞을 가득 메우자 소라는 드디어! 해냈다! 라고 생각하며 혀를 빼내기 위해 입을 열었다.

그 순간,

"먁,"

 

꾸욱, 하고 어느 정도 무게감 있는, 하지만 아프지 않고 기분 좋은 느낌으로 부드럽게 자신을 눌러오는 발에 소라가 열고 있던 입에서 조그만 울음소리가 났다. 그 직후, 천천히 기분 좋을 정도의 세기로 자신의 털이 그루밍당하는 느낌이 난다. 아아- 또야... 그 상태로 녹아내려도 될 정도로 기분 좋은 그루밍이었지만 소라는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꼬리를 바닥에 탁탁 쳐 댔다. 또 아메히코를 그루밍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분명 자고있는 것 같았는데...'

위를 슬쩍 쳐다보면, 자신보다 두 배는 큰 아메히코가 여유로워 보이는 표정으로 자신을 그루밍해주는 모습이 보였다. 매번 이런 식이야... 어쩐지 자신이 그루밍해주려 다가갈 때마다 아메히코는 거절하고 역으로 소라를 그루밍해 주는 것이다. 뒤에서 몰래몰래 다가가서도 해 봤고, 아예 기습으로 덮치듯 다가가도 봤지만 전부 실패한 덕에 소라는 크리스와 아메히코와 함께 지내게 된 뒤로 단 한 번도 아메히코를 그루밍해본 적이 없는 것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메히코씨, 나를 아직도 아기 고양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라고, 속으로 투덜대며 여전히 바닥을 꼬리로 치고 있는 19개월령 고양이인 소라는, 그야 올해로 거진 세 살이 되는 아메히코에게는 (아메히코의 나이는 30개월 정도가 된다) 당연히 아직도 아이로 보였으나, 그걸 입 밖으로 굳이 꺼내진 않았다. 소라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훤히 보인단듯한 표정으로 기분 좋게 소라의 보드라운 짧은 털을 계속해서 그루밍해주며, 다음 소라의 도전이 언제일지 즐겁게 기다릴 생각을 하기에도 바빴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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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파티를 준비하는 카페퍼레(논cp)

 

 

 

 


 

"카미야~!"

 

사키가 2층 계단에서 급하게 뛰어 내려오는 소리가 평소라면 들리지 않을 가게의 계산대까지 울려 퍼졌다. 그 소리를 중간에 막아 줄 손님들의 웃음소리는 오늘 빈자리로 남아있었기 때문에, 신선하게 생각하며 유키히로는 고개를 들고 계단 끝에 보이기 시작한 트윈테일을 쳐다봤다.

 

"응, 찾았어?"
"응! 창고 정리 좀 하라니까~ 카미야가 저번에 뭔가 필요하다고 물건 찾다가 다 헤집어놓은 후로 그대로야! 엄청나게 고생했는걸."

 

그랬나, 저번에 안 치워뒀었구나. 귀여운 목소리로 자신을 꾸짖는 연하의 동료를 머쓱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웃으며 유키히로는 머리를 긁적이고는 사키의 손에 들린 특이한 모양의 호박 조명등을 받아 들고서, 위에 살짝 쌓인 먼지를 손으로 탁탁 털어냈다. 오늘은 10월 30일. 곧 할로윈이라는 대목을 앞두고 바쁜 날인 건 맞지만, 지금 이 소란스러움은 약간 특별했다. 그야 카페 퍼레이드를 개점하고 나서 처음으로 할로윈에 휴업하는 날이 내일이었으니까. 조명이 아직 잘 켜지나? 꼬인 전선을 풀어 콘센트에 연결하고 스위치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걸 구경하던 사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있지, 기대되네. 할로윈 파티. 손님들과 즐기는 것도 좋지만... 49명이 전부 모이는 거잖아? 내일... 프로듀서랑, 켄 군이랑... 사장님까지 해서..."
"응, 그러게. 카페 퍼레이드 출장점 315 프로덕션. 이라는 느낌이지."

 

그 말이 끝나자 환하게 예쁜 주황빛으로 불이 들어오는 호박 램프를 보고, 사키와 유키히로는 눈을 맞추고 동시에 웃음을 지었다. 작동되는 걸 확인한 사키가 주방으로 향하는 걸음을 지켜보고 유키히로는 노트를 펼쳐 체크리스트를 다시 한번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램프 됐고, 가랜드 됐고... 평소 가게에서 하던 할로윈 인테리어만으로는 조금 아쉬운 기분인데, 조금 뭔가 더 변화를 줄까... 딸랑, 문이 열리며 나는 종소리에 고개를 들어 올리면 아직 교복 차림인 마키오가 양손에 온갖 장거리를 들고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양손 한가득 들려있는 무거워 보이는 짐들에 급하게 다가가 봉투를 받아들고는, 내용물을 확인하며 유키히로는 말을 꺼냈다.

 

"마키오, 수고했어. 시노노메가 부탁한 거지?"
"네! 소이치로 씨는 지금 한창 과자 만들기만으로도 벅차니까... 제가 먼저 말씀드렸어요. 아, 짐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뭐 사 온 거야? 호박이랑... 고구마...?"
"네! 색을 내는 데 필요하대요. 맛있겠다~ 소이치로 씨의 할로윈 한정 디저트~"

 

가게 안에 가득 찬 달콤하고 고소한 냄새를 맡았는지, 순식간에 마키오의 표정이 사르르 녹았다. 막 추운 곳에서 들어와 살짝 붉어진 볼이 더욱 그를 기대감에 가득 차 보이게 하는 모습이 꽤나 사랑스러워 보여서 유키히로는 그런 마키오를 보고 기분 좋게 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함께 천천히 부엌에 들어서면, 둘의 대화 소리에 눈치를 챈 건지 시노노메가 평소엔 그 깔끔하던 조리복에 온갖 가루가 묻은 채로 성큼성큼 다가와 둘이 나눠 들고 있던 장을 봐 온 봉투를 덥석 집어 들고는 다시 조리대로 향했다.

 

"... 네, 부탁드린 걸 정말 전부 사 와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마키오 씨. 수고하셨어요."
"뭘요! 혹시 제가 도와드릴 건 없나요?"
"으음, 평소라면 괜찮다고 대답하겠지만... 네. 그래 주실 수 있을까요? 자. 카미야도 이쪽으로... 지금은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심정이 들 정도로 바빠서요."
"응, 간단한 재료 손질 정도라면 나도 가능하니까... 맡겨 줘."

 

시노노메의 지시에 따라, 사키가 이미 앉아 있던 장소로 가면 이런저런 데코용 재료가 잔뜩 널려 있었다. 두 명이 이미 뭔가 고민하는 듯이 보이던 사키의 곁에 서면, 천천히 부드러운 목소리로 설명이 시작됐다. 마키오 씨와 미즈시마 씨는 스프링클을 종류별로 나눠주시고, 카미야는 이쪽에 와서 아스란 씨를 도와주세요. 아무래도 칼을 써야 하니까... 이걸 이렇게 6등분 하면 됩니다. 그렇게 유키히로에게 시연을 보이듯 탕, 탕하고 숙련된 솜씨로 칼질을 하고 식칼을 유키히로에게 건넨 시노노메는, 다시 쿠키 반죽이 널려있던 조리대로 향했다. 조리대 앞에 서 있는 시노노메의 표정이 꽤나 심각해 보여, 유키히로는 살짝 그쪽을 쳐다보다 한참 재료 손질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아스란의 곁에 서서 조심스레 칼을 바로잡고 재료를 썰기 시작했다.

 

"평소보다 더 고민하는 게 힘들어 보이네."
"음, 소이치로는 지금 새로운 생성술을 선보이기 위하여 깊은 어둠의 늪에 있으니...!"
"그런가, 완전히 새로운 레시피를 고민 중인 거구나."
"아아! 새로운 금서의 탄생을 나도 마음 깊이 기대하고 있다! 카미야여!"

 

그렇게 말하고는 즐거운 듯이 재료를 손질하는 아스란을 보고, 유키히로는 다시 한번 웃음을 지었다. 그렇구나,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내일을 기대하고 있는 거겠지. 인테리어를 고민하는 나나, 자꾸만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확인하는 사키나 마키오... 욕심을 내는 시노노메, 그 옆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아스란... 점점 함께 높아지는 기대에, 내일은 어떤 날이 될지 유키히로는 벌써부터 상상의 나래에 빠졌다. 아아. 어떤 일들이 일어나건, 굉장히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될 것만은 틀림없으리라.

 

"앗, 카미야여...! 그렇게 하면 위험...!"
"우왓!?"

 

오늘도 카페 퍼레이드는, 떠들썩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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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체화나 이거저거 있음...

cp요소가 있는 그림이 있어요 (겐스자)

중간에 도검 크오그림 하나 있음

 

트레이싱

트레틀사용

아따 시밤 파이아

그림체양보안하는 합작으로 그린...

 

이때 한창 바쁘고 일이 본격적으로 시작돼서

그림을 몇개 못그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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